비만코드-간헐적 단식 독서일기.

유튜브를 보면 가끔 이런 저런 책이 좋다고 추천이 들어오는 데 그런 책들은 도서관에 있으면 일단 빌려본다.

비만코드도 그래서 읽어봤는 데 살이 찌는 원리, 빼는 방법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 그중 간헐적 단식의 이론과 실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는 데.

나는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해본적이 없다.

시험삼아 점심먹고. 저녁 건너뛰고 다음날 아침을 먹어보기로 했는 데 아침에 의외로 배가 고프지 않아 아침도 건너뛰고 점심을 먹었다. 계산상 하루를 금식한 건데 너무 쉬워 오히려 내가 놀랬다.

나는 먹는 집착이 무척 심하다. 그래서 살이 찐것이고.

지금도 기억나는 게 한 7,8년 전일 것이다. 라면을 종류별로 다섯 개를 사서 끓여먹고 그위에 밥까지 해 먹은 기억이 난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다. 슈퍼에 가니 라면들이 종류별로 죽 늘어서 있길래 뭘 고를까 고민하는 게 귀찮아 그냥 여러개를 들고와 종류별로 끓여 먹은 것이다.

예전엔 한 끼를 굶으면 머리가 핑돌고 배가 꺼지는 기분이 심하게 들었는 데 이번엔 그게 없다. 밥을 굶으니 위장이 비는 공복감이 들긴 하는 데 그게 배가 고픈 고통과는 별개로 느껴진다. 참 신기한다.

저자도 누누이 강조하는 게 단식이 생각외로 고통스럽지 않다는 말인데 그 말이 그대로다.

한끼 굶은 게 별로 고통 스럽지도 않고 오히려 식곤증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져 글 쓰기엔 꽤나 괜찮다.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이 간헐적 단식을 꾸준히 시행해볼 생각이다.

 


과식의 심리학 독서일기.

도서관에서 빌렸는 데 참 흥미롭게 읽었다.

내용중 인상적인 걸 좀 추려보면

과식과 과소비는 같은 카테고리안에 있다.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그 물건에 붙어 있는 이미지를 같이 소비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cf를 보면 가장이 일가족을 뒷좌석에 태우고 가로수길을 운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광경등이 주종을 이루는 데 소비자는 단순히 차만 사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를 같이 사는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 우리가 맥도널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 건 단순히 햄버거만 먹는 게 아니라 맥도널드 가게에서 일가족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같이 소비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니 느끼는 바가 있었다.

나는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데 언제부터 인가 햄버거를 먹고 있다. 그 원인은 김종국이다.

언젠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니다 프랭크 햄버거라는 햄버거 체인점에서 유리벽에 김종국이 한 손엔 햄버거를 들고 그 특유의 실눈을 뜨고 웃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김종국은 이상형이다. 그 이상형이 그런 모습으로 있는 걸 나도 모르게 유심히 보았다.

내가 핸버거를 먹기 시작한 건 그 김종국의 포스터를 본 이후다.

나는 햄버거를 먹은 게 아니라 김종국의 이미지를 소비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햄버거를 먹어도 나는 김종국이 될 수 없다. 그래서 그 공허감을 메꾸기 위해 결국 다른 이미지를 찾아 계속 소비하는 것이다.

미국은 그런 식으로 계속 소비하는 물건이 너무 많아 중산층들이 창고를 대여하면서 까지 보관한다고 한다.

그렇게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나 몸에 칼로리를 쌓아두는 행위나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읽다 보니 너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저자가 계속 그렇게 이야기를 끌고 가다 중간부터 많은 분량을 할애해 강조한 게 설탕의 위험성이다.

설탕은 비만부터 시작해 각종 질병의 위험성을 야기하는 주요인자라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그런데 설탕이 마약만큼의 중독성을 갖고 있어 정말 끊는 게 쉽지 않다는 내용이다.

역시 동감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부터 나도 모르게 식후엔 하드를 하나씩 먹고 있다. 먹지 않으면 정말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하니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부터 과자류를 안먹었다. 안 먹으니 그만큼 탄수화물과 과당류가 땅기는 거라. 몸이 그걸 알고 대신 하드를 먹은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사회현상으로 과식에 대해 죽죽 설명하더니 다이어트의 성공 비결은 적게 먹는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너무 당연한 결론인데 이런 생각이 오히려 희귀하게 느껴지는 게 다이어트 산업이 워낙 발달해 온갖 이상한 다이어트 식품. 비결. 요법등이 힁행해 이 당연한 결론이 오히려 무시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흥미롭게 읽었다.


먹고 살려면 잡담

우리 동네에 갈빗집이 들어왔다 두 달을 못버티고 나갔다.

동네 분위기와 뭔가가 안 맞는 모양이다.

그 후에 과일가게가 들어왔다. 역시 뭔가 안 맞는 지 매일 파리만 날렸다. 그런데 그 과일가게가 며칠 문을 닫고 개조를 하더니 난데없이 파스타를 판다. 배달을 전문으로 파는 파스타가게인데 그게 정답이었다.

늦은 밤에 문을 열고 새벽까지 하는 데 배달 오토바이가 쉴 새 없이 들락 거리며 파스타를 만든다.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니 장사의 요령이 나오는 데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자본금이 천만원 있다면 무조건 그 절반의 자본으로만 장사를 해라. 그래야 망하지 않는다 운운..하는 소리다.

예를 든 어떤 사람이 기가 막힌 음식가게를 열었는 데 그 직후에 코로나가 터졌다. 그런데 음식가게를 배달 전문으로 바꿔서 살아 남았다 운운하면서 비결중 하나가 자본금이라는 것이다.

여유자본이 있어서 성공을 한 것이라고,

여유자본도 여유자본이지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유연성과 능력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예전 딘 쿤츠의 창작론인가에서 작가는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와 장편. 단편등의 길이를 가리지 않고 다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읽었다.

역시 우리 동네 성공한 가게예와 비슷한 맥락의 글이다. 장편시장이 안 통한다 싶으면 단편으로 가야하고. 로맨스가 안 통하면 판타지. 추리등 다른 글로 가야 작가는 먹고 살 수 있다는 거다.

창작을 순수하게 예술적인 면으로만 보면 너무 상업적인 이야기지만 창작 역시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 보면 맞는 이야기다.

요즘 장르소설 작가는 장르소설 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 특히 그중 상위 10%내에 있다면 굳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른 먹고 살 방편 하나쯤은 준비해야 한다.

우리 동네에서 한참 잘되는 파스타 집을 보니 새삼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독서일기.

도서관에 막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탈서울에 고민하고 실제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재개발 이슈가 동네를 점점 시끄럽게 하는 데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좋지만 아니면 떠나야 하는 몸으로서 지방도 선택지중 하나라 이책을 보게 되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탈서울을 꿈꾸는 사람들의 동기는

1. 서울이 너무 복잡해 싫고.

2. 집값이 너무 비싸 감당을 못해서다.

그런데도 탈서울을 못하는 이유는

직장이 여기있고.

인프라가 서울만한데 없고.

부동산값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그런데 나같은 경우 서울이 복잡한 것엔 해당사항이 없다. 집콕작가가 복잡하게 생활할 거리가 뭐가 있나.

집값이 너무 비싸 감당을 못해서도 아니다.

아파트가 아니지만 자가고. 혼자 사니 집이 작아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굳이 탈서울을 할 이유는,,,,,역시 그놈의 재개발.

동네가 점점 시끄러워 지는 데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가 올라온다고 치면. 그 분양가가 감당할 만하면 분양받는데 아니면 뭐...떠나야지.

그리고 아파트 가격을 검색을 해보면 지방은 아파트 가격이 상상외로 싸다. 서울에서 20평 아파트가 아무리 썩은 것이라도 3~4억이 넘는 데 의정부만 내려가도 1~2억 수준이다.

수도가 아니라 인프라가 문제인데 서울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인구가 되는 도심권에선 15분 거리에 있을 건 다 있고.

재테크의 관점에서 본다면 부동산도 그 수단중 하나라 심각하게 생각하긴 해야 할 텐데. 나는 주식을 재테크의 주력으로 삼으니 이건 해당 사항이 없다.

마지막은 익숙한 곳에서의 결별인데 인간은 낯선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이사를 해도 서울,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몸이라 이 동네에서 떠나기를 싫어하는 본능 같은 게 있는 데. 자전거를 타고 서울 곳곳. 온갖 골목 골목을 돌아다녀본 경험으론 어느 정도 사람이 모인 공간은 거기서 거기. 비슷한 인프라가 비슷한 비율로 깔려 있는 게 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동네의 공통점이다. 지방도 그렇다면 굳이 고민하고 자시고도 없다.

시간이 나면 주말마다 춘천이다 부평이다 하며 서울 근교 지방을 슬슬 돌아다녀 봐야겠다.

 

 


이태원 단상 잡담

이 삼일전에 자전거로 이태원에 다녀왔다. 이태원 1번 출구 골목은 줄이 쳐져 있었고. 경찰들이 아무도 못 들어가게 지키고 있었다.

언론에서 배포한 현장 사진은 뭔가 비극적인 분위기가 풍겼는 데 실제 가서본 현장엔 그런 분위기가 없었다. 그것보다 뭔가 황망하고 정신없고 어수선한 분위기. 실시간으로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걸 어찌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 황망한 분위기였다.

그 현장을 보니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다이나믹 코리이는 한국을 뜻하는 수식어중 하나다. 선진국에선 10년동안 일어나는 일이 우리나라에선 몇 달만에 일어나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고 한다. 이 다이나믹이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일어나면 좋은 데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일어나니 문제다. 아주 어릴 때 삼풍 백화점이 무너지는 걸 실시간으로 보았다. 그 후엔 세월호. 이제 이태원에서 비슷한 사고를 봤다.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나면 그 당시엔 그저 멍하다. 제대로 실감이 안나서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마비가 풀리고 이게 이런 의미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무튼 더 이상 이런 사건은 좀 안 봤으면 좋겠다.


전기자전거 고민하다 포기. 잡담

자전거를 타다 보니 점점 전기 자전거에 욕심이 났다.

그러다 공유자전거중 전기자전거가 있어 한 번 타보았다. . 잘 나간다. 특히 오르막 길 같은 경우 일반 자전거는 오르는 중간에 지쳐서 내려 걷는 데 전기자전거는 쌩쌩 잘 올라간다.

200~300만원 정도면 아주 고급으로 하나 살 수 있는 데 그건 새것일 경우고 중고라면 그 절반이하의 가격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한참 고민하다 결국 포기했다.

그 이유는...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유산소 운동을 위해서다. 타다보니 자꾸 시간과 거리가 늘고. 그래서 보다 먼 거리를 타려고 전기 자전거를 욕심내는 데. 전기 자전거를 타면 결국 그만큼 운동 효과가 줄어든다. 이건 그야말로 본말 전도다. 그러니 안 사는 게 낫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다만. 아예 며칠 거리를 작정을 하고 이동한다면 그럴 때는 전기 자전거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 그럴 경우는 차라리 접는 기능의 브롬튼 자전거가 낫지. 접어서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하다 중간에 내러 타면 되니까.

하여간 당분간은 운동 목적이 먼저고. 더구나 이제 12월만 지나면 겨울. 그때는 체육관에서 보내야 하니 전기자전거 생각은 나중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공예 박물관

 

1. 국립현대 미술관에 다시 가서 이중섭 전시관을 봤다. 무료인데 예약 대기가 무려 2주다.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이라 예약하고 봤는데...

나는 그림에 관해 문외한이다. 피카소의 그림도 막상 보면 낙서 그 이상으로 보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중섭의 그림은 유난히 시선이 갔다. 아미 그 그림에 얽힌 서사 때문에 그렇겠지.

이중섭이 화가로서 성공해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면 그렇게 마음이 이끌리지 않았을 것이다.

비극이란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 그래서 그림에 문외한인 나조차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계속 보게 되는 것일 것이다.

 

2. 국립현대미술관 옆에 서울공예박물관이라는 데가 있다. 자전거로 딱 10분 거리다. 지나가는 길에 봤는 데 역시 볼 거리가 많다. 이곳은 상설 전시관이고 예약도 필요 없다. 시간나면 한번 관람하길 권한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꽤나 볼거리가 많다.

 

어쨌건 이 두곳을 보고 느낀 것은 서울은 꽤나 볼거리가 많다. 그런 볼거리를 여태모르고 살았다는 건 그만큼 생활에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겠지. 앞으로 좀 여유를 가지고 살자


연쇄작용

 

1. 추석때 내가 계약한 매니지먼트에서 햄세트가 선물로 들어왔다. 받으면서 조금 난감했다. 다이어트중이다. 집안에 먹거리는 모두 치워 냉장고엔 생수밖에 없다. 생수도 밖에 두면 될 걸 냉장고가 허전해 그냥 안에 집어넣은 것이다.

먹을 걸 눈앞에 두고 안먹을 수 있다면 치우지 않는다. 그런데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싹 치웠는데 햄선물 세트가 온 거다.

선물로 온 거 그냥 버리진 못하고 며칠에 한 번씩 라면에 반캔식 집어넣어 먹었다.

 

2. 그게 연쇄작용의 시작이다.

동네에 부대찌개 집이 있다. 7천원에 한 2인분을 주는 데 1주나 2주에 한 번 거기에 소주 한 병씩을 먹는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그 정도 낙은 있어야지.

부대찌개 햄맛이 라면 햄맛과 유사하다. . 그러면 술을 먹자. 집에서 먹으니 술은 좀 좋은 걸로.

요즘 편의점에서 양주를 파는 데 200밀리 한 병당 8천원에서 16000원사이다.

생전 양주를 안 먹었는 데 이번에 경험삼아 한 번 먹었다.

먹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소주는 한 병을 먹으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다음 날 숙취에 시달렸는 데 양주는 그런 게 없다. 한 병을 딱 비우면 다음날 깨끗하다.

잭 다니엘 200밀 리가 병당 16000원인데 너무 비싸다. 기왕 먹는 것 좀 싸게 먹자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양주 백화점에 가면 편의점 절반 가격에 양주를 판다.

대신 양이 좀 많다. 편의점 양주는 200밀리가 기본인데 양주 백화점에선 500밀리부터 1000밀리까지 참 다양하다.

거기서 적당한 것 700밀리 세병을 가져왔다. 가격은 총 11만원.

집에서 일주일에 150밀리싹 라면을 안주삼아 먹는 데 그렇게 깔끔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주일에 한 번이 일주일에 두 번이 된다. 오늘은 150밀 리가 아니라 250밀리를 먹었다.

그렇게 먹고나니 취한 와중에도 이거 큰일이다라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먹는 게 눈앞에 있으면 자제를 못해 냉장고까지 모두 비웠다그런데 술좀 싸게 먹겠다고 양주를 세 병이나 집안에 두니 자제를 못하고 먹는 거다. 

이거 세 병 딱 비우고 더 안먹으면 좋은 경험을 했구나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게 습관화되면 정말 큰일이다.

스티븐 킹이 알콜중독을 빠져 나오려고 고생했던 일화가 순간적으로 머리에 떠올랐다.

스티븐 킹처럼 히트작 작가가 되어 잘 먹고 잘 산다면 모를까. 스티븐 킹처럼 알콜 중독이라니. 이게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직 많이 남은 양주를 모조리 싱크대에 쏟아 버렸다.

새삼 느끼는 게 난 먹는 거에 대한 저항력이 낮다. 절제를 못한다. 그런 인간이 술을 집안에 둔 것부터 실수다.

햄 세트 하나가 연쇄작용으로 이렇게 까지 왔다.

앞으로도 먹을 걸 집안에 두는 건 좀 자제해야 겠다.

 


잡담. 국립 현대 미술관에 다녀왔다. 잡담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갔다.
오전엔 글쓰고 오후엔 자전거를 탄다. 몇 시간을 타니 그 반경내에 있는 볼만한 것들을 다 보고 다니다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국립박물관은 예약이 없어도 가면 현장에서 들여보내 미술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다. 미술관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해서 불가. 현장 예약은 4시간을 기다려야 한데서 포기. 그냥 거긴 뭐해서 그쪽 동네 일대를 자전거로 좀 돌아다녔다. 다녀보니 갤러리가 많다. 그냥 들어가 봐도 괜찮고. 몇 군데 들어가 봤는 데 어떤 곳은 국립박물관에 있는 것 못지 않게 희한하고 멋진 물건이 많다. 그런데 보나보니 의문이 생겼다. . 
모르긴 몰라도 서울 한복판에 저만한 수준의 건물을 지으려면 돈이 장난 아니게 들 것이다. 
저런 건물 한동을 통째로 갤러리로 쓴다면 그만한 비용을 뽑아야 하는 데. 갤러리는 그 비용을 도대체 어디서 뽑을까?
갤러리에서 그림을 파는 걸까? 팔면 얼마나 비싸게 팔길래 저만한 건물을 통으로 갤러리로 쓸까?
어쨌건 삼청동 주변을 보니 건물의 퀄리타가 장난이 아니다. 이런 건물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탄성이 나올 정도로 감각이 느껴지는 건물들이 참 많다. 
가다가 북촌 한옥마을도 봤다. 
국립현대미술관. 경복궁은 물론 한옥마을도 온통 관광객 천지다. 한옥마을 골목골목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는 데 컨셉이 그런 지 서양인들도 대부분 한복을 입고 있다.
어쨌건 한옥마을은 건물만 한옥이지 주민들이 사는 데 저렇게 관광객이 부대끼면 꽤나 괴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담-봉은사와 코엑스몰

나는 집돌이다. 어디 여행을 가도 여행지의 여관에서 뒹굴거리며 노는 유형이지 관광지라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는 유형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이런 것 같지는 않다. 아마 나이가 들고 비만 체질이 되어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무릎이 아프니 자연히 성격도 이런 식으로 굳어지고. 그렇게 한 번 굳어진 성격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 같다.

그러다 자전거를 운동삼아 몇 시간씩 타다 보니 서울시 곳곳을 잘도 싸돌아 다닌다.

 

이번엔 봉은사와 코엑스 몰을 동시에 보고 왔다. 봉은사는 일전에 한 번 보고 왔는 데 그래도 인상에 남아 한 번 더.

네비를 켜고 자전거로 강남을 한 바퀴 돌았는 데 그 소감은,

1. 강남은 자전거로 돌아다닐 장소가 못 된다.

언덕과 급경사가 너무 많다. 차가 있으면 좀 편하게 느껴지려나?

2. 코엑스보다 봉은사가 편하다.

시설은 코엑스가 낫다. 하지만 절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 마음이 편하다.

3. 네비로 보면 강남에 한류스타의 거리라는 게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 건너편에 있는 거리인데 각종 현대미술품이 가득해 볼 거리가 많다고 한다. 봉은사 가는 코스 중간에 있어 유심히 봤는 데 그런 것 하나도 없다. (추가. 다음날에 가니까 있었다. 이 날은 도로 반대편으로 가서 못 본 것이다.)

다만 건물들은 참 볼만했다. 무슨 성형외과. 옷가게. 음식점들이 들이찬 거리인데. 하긴 도시의 건물에 다른 게 뭐가 들어가겠냐만. 건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있고 멋있다. 건물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4. 좀 엉뚱한 이야기인데 청담동에 가니 프랜차이즈갓이란 웹소설이 문득 떠오른다.

그 주인공의 취미가 청당돔 건물 모으는 건 데 웹소설이 메가 히트 치면 건물 여러개는 힘들어도 하나쯤은 가능하지 않을까?

5. 봉은사의 1층에 가니 엉뚱하게 만화가 기안84가 봉은사에 들린 사진이 나온다. 기안84가 나혼자 산다인가? 그 티브이프로그램에서 봉은사에 나온 걸 사진으로 찍어 전시한 것 같다.

어쨌건 그걸 보니 바로 떠오른 게 기안84가 솔비를 막 대했다는 예전의 뉴스다. 예전 솔비의 매니저가 자기 홈페이지인가? 거기에 말하고 뉴스에도 뜬 내용이다.

그 뉴스는 그냥 흘려들었고. 나하곤 아무 관련도 없는 이야기이다. 거기에 그 현장에 있던 당사자가 아니니 그게 사실 여부인지도 모르고.

그런데도 놀랍게도 기안84를 보고. 그 뉴스 내용이 떠오르자 기안84에 대한 감정이 어딘가 부정적으로 변했다.

기안84도 나하곤 생전 남이고. 돈 떼어먹은 적도 없는 데 몇 년전에 본 뉴스 하나에 그런 이미지가 생기는 거다.

남 이야기는 함부로 하지 말고 듣지도 말아야 겠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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