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입마 해결중. 잡담

90%는 해결한 것 같다.
호흡을 할 때마다 숨이 점점 막혀와 나중에는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 
유튜브나 인터넷 카페등을 돌며 답을 구했는 데
여러 곳에 문의를 하니 첫 번째 해답이 복부 강화다.
이 호흡 막힘의 원인이 장이 덜풀렸는 데 무리하게 단전호흡을 해서. 혹은 복부의 힘이 너무 없어 그렇다는 거다.
헬스클럽에 매일 출근해 장운동, 복부 강화를 같이 했다. 하고 돌아오면 호흡은 한결 편해졌다. 그런데 휴일. 운동 안하는 날은 호흡 막힘이 다시 시작되었다. 풀리고 막히고 풀리고 막히고가 끝이 없으니 이러다 평생 이렇게 사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그러다 두 번째 방법을 듣고 시도했다.
이 원인이 일종의 상기증이라는 거다. 상기증은 기운이 위로 치솟는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호흡막힘부터 시작해 환청 환시. 정신병까지 다양한 증상이 온다고 한다. 여기서 복부 강화는 잠깐은 편해지지만 상태를 계속 악화시키니 상기증이 나을 때 까지는 고개도 함부로 숙이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
그 충고대로 헬스 클럽에 가서 트레드 밀 걷기. 달리기. 스쿼트. 런지등만 죽자고 했다.
복부운동을 하는 것 만큼 숨이 확 뚫리지 않았다. 다음 날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숨이 컥컥 막혀왔다. 그런데 이틀 삼일이 지나면서 호흡이 점점 편해졌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운동을 아예 안했다. 밥먹을 때만 잠깐 트림이 나오고 아무 문제가 없다.
무협지. 웹소설엔 기. 마나라는 게 당연한 것처럼 나오는 데 실생활에선 사실 그런 걸 느끼기 힘들다. 누가 현실에서 운기조식이니 기운같은 걸 찾나.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해보면 정말 기운이란 게 존재한다.
내가 이번에 겪은 상기증은 겉으로 보기엔 영락없이 위장병의 한 증상이다. 실제로 약국에서 위장병 약을 타 먹으면 정말 호흡이 편해진다. 그러니 이걸 하체로 기를 낮춰 해결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도 안된다.
그런데 그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이걸 보면 참 기의 세계라는 게 놀랍다.
그리고 이 기쪽 방면은 초보자가 함부로들락 거리면 큰일난다는 것도 알았다.
요즘은 명상이 워낙 보편화되어 명상을 하는 사람이 많은 데 그만큼 그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해답을 못찾으면 현대의학으로 답을 찾지 못하니 계속 헤매는 것이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참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들었다. 조상신이 어쩌고 영통이 어쩌고...
전화 통화를 해보면 자기네 단체가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과거 수련시 경험이 도움이 돼서 그런 얼척 없는 것들은 다 피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게 되고. 그게 실패해 부작용을 겪는 일도 허다하다. 그런 부작용. 실패가 사실 배움의 한 과정이다. 그런데 이쪽은 그 부작용도 너무 심하고 사기꾼도 너무 많으니 어지간 하면 이쪽엔 얼씬도 하지 않는 게 현명할 듯 싶다. 

세월의 흐름. 잡담


주화입마로 고생하는 것과는 별개로 신작을 쓰고 있다.

아니. 주화입마 때문에 신작에 임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런 호흡병에 제일 가는 처방은 아예 호흡에 신경을 끄는 것이다.

그래서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익숙한 작업인 집필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쓰다 머리를 식히려 오랜 만에 집에 있는 책을 읽었다.

한상운씨의 특공무림이란 책을 읽었는 데 거기서 등장인물이 사이월드로 다른 사람을 조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걸 보고 이 책의 출판일을 보니 2005년이다. 집에 있는 다른 책 윤극사 전기를 보니 2004. 퍼언연대기는 2007.

작가 생활 초기도 아니고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을 때 이런 저런 경로를 거쳐 사거나 구한 책들이다. 

이전 포스팅에 작가생활을 한 십년 한 것 같다고 했는 데 제대로 따지면 20년은 한 것 같다.

그새 청어람은 사라지고. 이북은 활성화 되고, 문피아는 다른 곳에 넘어가고.

장르라는 컬쳐 문화만 이렇고. 세상으로 눈을 돌리면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김대중-노무현-박근혜-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정권의 변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같은 굵직한 사건만 봐도 그렇지 않나.

그런데 내 생활은 그렇지가 않다. 그 모든 세월을 통털어 기억에 남은 거 오직 자리에 앉아 글을 쓴 것 밖에 없다.

그 긴세월동안 서브컬쳐 문화 하나만 들입다 판 건데 외부와 유리되어 이렇게 산 게 잘 산 건지 못 산 건지 모르겠다.

골방에 틀어박혀 글만 썼는 데 세월의 흐름에 걸맞게 성숙해 지긴 한 건지...

하여간 세월의 흐름을 오랜만에 실감하니 참 복잡한 마음이 든다


주화입마. 잡담

완결 이후 몇 달간 글보다는 다이어트에 힘썼다.

작가 생활이 십년을 가볍게 넘었다. 앉아 있는 생활이 길다 보니 살이 꾸준히 쪘고 건강이 점점 안좋아졌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글보다는 건강이 먼저다 하고 시작했는데 생각외로 잘 적응되어 7주만에 5킬로를 뺐다.

무난히 뺐는 데 1주일 전에 본 명상서적이 문제다. 마음챙김이란 명상서적인데 하루에 몇 분씩 호흡을 보며 명상을 하라는 내용이다.

그 말대로 명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흡이 명치에 막혀 턱턱 걸리기 시작했다.

그게 점점 심해지며 명치가 칼로 찌르는 듯 아팠다.

젊었을 적에 단전호흡 단체에 들어가 맘먹고 호흡 수련을 하였다. 그때는 여러 신이한 경험을 했는 데 이런 호흡 막힘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후 이쪽과는 인연이 없는 삶을 살다 5년 전인가? 동네에 단전 호흡 도장이 생겨 다녔다. 수련을 하고 3개월차부터 호흡이 명치에 걸렸다.

그 단체가 뉴스에도 나오고 한참 시끄러운 사이비 단체였는 데 그걸 알면서도 건강을 챙기느라 다녔다.

인간의 마음이란 게 참 무섭다. 젊었을 적 다닌 곳도 그 단전호흡 단체다. 당시엔 사이비란 판정이 뜨기 전이라 아무 생각없이 맘먹고 수련해서 진전도 빨랐고. 별 이상현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5년전엔 매스컴에 그런 말이 한참 돌고. 내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그게 보이니 마음이 막혀서인지 진전이 안 되었다.

평생 회원 가입을 권유한 게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그 단체를 안 나갔다.

평생 회원이 되려면 당시 천만원 대의 회비를 내야 했다. 사이비 판정이 뜬 단체에 그만한 거액을 갖다 바치며 다닐 수야 없지 않나.

그런데 그때 수련을 하면서 묘하게 명치가 걸리기 시작했다. 호흡을 하면 할수록 명치가 답답해지고 가슴이 턱턱 막혔다.

그러면 손을 땄는 데 손 끝에서 죽은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손을 따면 그런 증상이 사라지고.

수련을 멈추고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

아마 사이비라는 그 선입견이 그런 증상을 불러 일으킨 것 같다.

수련을 안하고 증상도 사라져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는 데 그 체기가 여전히 몸에 잠재해 있었다 보다.

하루 10분 명상을 3~4일 하기가 무섭게 가슴이 막혀왔다. 숨을 쉬기조차 어려워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어 명상을 멈추었다. 그래도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경험상 수련을 멈추고 몸에 맡기면 이런 증상이 사라진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두고 보니 서서히 가슴의 통증도 사라진다.

그래도 이건 아무래도 뭔가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싶어 인터넷과 유튜브를 계속 뒤졌다.

뒤지다 보니 명상, 요가. 필라테스등의 수련 부작용을 잘 이해하고 잡아주는 신경외과가 있다.

문제는 거리가 워낙 멀고 예약도 힘들고 치료도 힘들다는 것.

서울이 아닌 지방에 있는 데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잡고. 예약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예약 버튼이 뜨자마자 바로 마감이 된단다.

거기에 8월말에 예약 신청이 있는 데 그게 되도 진료는 10. 치료는 내년 2월 부터라니 이건 너무하다.

거기에 지방까지 오가는 시간. 교통비까지 생각하면 그건 뭐....

인터넷 검색해보니 다른 곳도 잡히는 게 수련 부작용 잡는 데 전문인 수련원이란다. 서울에 있는 데 한 세션에 30만원, 10회에서 20회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돈도 돈이지만 카톡으로 상담을 하니 기니 에너지니 하는 게 이쪽에 워낙 크게 데어 마음이 안 내킨다.

어쨌건 유튜브를 뒤지며 이런 증상을 알아보고 나름대로 증상의 해법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세웠다.

그 토대대로 헬스클럽에 나가 유산소 운동을 하며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호흡을 제대로 하기 적합한 몸을 만드는 중이다.

다행히 그게 통해 호흡이 걸리는 증상은 많이 사라졌다.

이게 완전히 사라지면 명상을 다시 할지 말지 생각을 해볼 생각이다.

모르면 몰라도 안 이상 계속 두들기며 이 체기를 완전히 없애야 할지. 아니면 이제 이쪽은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


완결 원고 들어갔습니다.

공지로 완결회차 나올텐데 그것 보시고 이용권 구입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작품 하나를 완결하면 항상 전력투구후에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러네요.

허탈감을 채울 정도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나서 새 소재로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요즘은 매일연재하는 작가가 많은 데 그게 예전 원고로 보면 한 세권 분량이 될 겁니다. 한달에 세권을 쓴다는 건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연재환경이 변해 늦게 쓰는 작가는 고민이 많습니다.

아는 작가는 네가 빨리 쓰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데 평생 쓰던 습관이 이제와 바뀔 것 같지 않고...그만한 양을 비축하고 쓰려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퀄리티를 유지하며 어떻게 빨리 쓰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잡담-노쇼백신. 청개구리. 비트코인

연관없는 단어가 쭉 이어지니 뭔가 그럴듯한데 그냥 요즘 일어난 일을 죽 나열 한 것이다.

 

1. 몇주전에 노쇼백신 신청을 하였다. 소식이 없어 안 되나 했는 데 2주만에 병원에서 맞으라고 연락이 왔다. 아스트로제네카다.

병원에 가서 맞는 데 해당 나이에 안맞는 젊은 사람이 반이다. 우리 동네엔 노인이 적나 보다. 어쨌건 백신 부작용에 대해 겁나는 뉴스가 하도 많아 걱정을 했는 데 다음 날 아침이 되도 멀쩡했다.

괜찮은가 싶었는 데 그게 아니다. 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 데 평소와 달리 엉덩이부터 척추 마디마디가 아프고 피로도가 올라온다. 평소 컨디션이 10이면 절반은 5인 느낌. 집중하면 두통까지 일어나 결국 글도 포기했다.

다음 날이 되니 주사놓은 팔이 좀 아팠다.

그런데 그게 전부. 이틀째 부터는 체력도 점점 정상으로 돌아와 3일째 부터는 멀쩡했다.

1차를 맞으니 8월달에 자동으로 2차 백신 스케줄도 잡혔다. 다행이다. 하염없이 기다리기 보다 시간을 당겨 미리 맞는 게 조금이라도 편하니까.

 

2. 청개구리는 정말 희한하다.

안방에 고양이가 앉아서 뭔가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그놈이 보고 있는 덩어리는 꿈틀 거리고 있고. 혹시 이놈이 새끼 쥐라도 잡아왔나 해서 가슴이 철렁했는데 청개구리다.

청개구리를 보니 이건 좀 생뚱맞다.

우리 동네는 전형적인 서울동네. 하천도 없고 아파트내에 화단이 좀 있을 뿐이다. 도대체 이 놈이 청개구리를 어디서 잡아왔지?

예전에 잡아온 애완용 흰쥐보다 더 생뚱맞다.

일단 데리고 나가 아파트 화단에 풀어주었다. 하천이 없으니 달리 풀어줄 데도 없다.

더운 여름이 마음쓰여 풀어준 화단 근처를 좀 가봤는데 놈은 안 보인다. 이건 정말 할 수 없다. 흰 쥐라면 어떻게 돌봐줄 수 있는 데 개구리는 방법을 아예 모르니....

 

3, 오늘 저녁에 글을 다 쓰고 멍하니 누워 있다 충동적으로 비트코인 10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주식. 펀드는 꽤 오래 했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한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100만원 있으면 30만원만 매수한다. 70만원은 그냥 채권으로 놔두고 가끔 비중조절이나 해준다. 이렇게 보면 나는 자산배분파다.

그러다 시장에 피가 흐를 때 본격적으로 속옷까지 벗고 달려드는 것이다. 작년 펜데믹 충격때 그래서 재미를 좀 봤고.

그렇게 보면 비트코인도 시장에 피가 낭자하니 슬슬 발을 담궈볼 만 한데 문제는 내가 이쪽을 아예 모르는 것. 주식으로도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는 데 굳이 모르는 분야에 발 담글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과 그래도 작가인데 남들 하는 건 손을 대서 뭐가 뭔지는 알아봐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계속 교차했다.

일단 관련 프로그램을 깔고 10만원을 매수했다.

크건 작건 일단 돈이 들어가면 관심도 꺼지지 않는다.

비트코인에 손을 댈지 말지는 이 10만원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잡담-300만원 짜리 책상 잡담

책상을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기왕 구하는 것 높이 조절 책상을 구입하려 하였다. 사무용 책상은 너무 높아 어깨와 손목이 결리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나오는 건 대부분 자동이다. 자동은 너무 비싸 배재. 수동이 적당한 데 수동도 최저 높이가 너무 높다. 난 160센티부터 조절되는 걸 원하는 데 인터넷에 도는 건 기본이 165부터다. 
한참 돌다 중고 카페에서 검색하니 수동 높이 조절 책상 하나가 30만원에 나왔다. 30만원이면 신형 전동 책상 하나 값이다. 판매자 말로는 백화점에서 200만원에 구입했단다. 쿠팡에서 검색해 보니 외국 직수입이 300만원 대다. 
사람 심리가 참 이상하다. 30만원 선이면 수동 높이 조절 책상 하나 충분히 사는 데 저걸 보니 30만원이 싸다고 느껴진다.
일단 구입해서 용달로 받아보니 앞뒤가 두 개로 분리가 되어 있고, 뒤부분이 상하. 각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어쨌건 써 보니 이건 순수하게 공부용이다. 참고서 같은 것 펴고 노트필기로 공부하는 애들한테는 돈 값을 하겠는 데 모니터. 키보드 높고 하기엔....
아니. 그렇게 해도 괜찮다. 다만 그러려면 키가 173~4는 되어야 편하게 쓸 것 같다. 
내 키는 그 정도가 아니라 세팅하는 데 한참 낑낑 거렸다.
어쨌건 기능성으로 300만원이나 가는 책상이 있다니 가구의 세계도 참 넓다. 별걸 다 써보네. 


그놈의 밥퍼. 그놈의 최일도.

집 앞이 그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밥퍼 식당. 노숙자에게 밥을 퍼주는 식당이다.
노숙자들이 곱게 밥을 처먹고 가면 모르는 데 꼭 집앞에 똥을 누고 간다. 
그게 햇수로 어언 10년이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누적됬겠나. 
그래도 그동안은 한번 싸면 며칠은 잠잠한데 이번은 매일 같이 싼다. 참다참다 못해 밥퍼에 찾아갔다.
나는 저 밥퍼 식당을 개떡 같은 놈들이라고 본다. 10년 내내 똥을 치우는 입장이 되어 보라고. 그것도 똥만 누는 게 아니라 뒤처리를 하는 휴지까지 같이 치워야 해.
밥퍼 놈들을 개떡이라고 보는 이유가 또 있다.
10년이나 이지랄인데 안 찾아갔겠나? 그동안 몇 번 찾아가 뭐라 그랬다.
그러면 빌어 처먹을 놈들이 하나같이 반응이 똑같다.
“아. 우리보고 어쩌라고.”
노숙자들이 밥퍼에 모이니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나. 원인을 제공한 밥퍼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지.
거깄는 인간들은 자기들은 착한 일을 하니 나머지는 알바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반 포기하고 있는 데 요즘 노숙자들이 하도 지랄 같아 오늘도 찾아갔다. 
청소하고 밥준비하는 사람에게 아침에 찾아가 책임자가 어딨냐고 물으니 아직 안나왔단다. 몇시에 오냐고 물으니 일곱시란다. 거기서 말이 끝나면 좋은 데 사정을 듣고도 아침부터 바쁜데 귀찮게 한다고 오히려 짜증을 낸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참이다. 거기서 제대로 큰 소리가 나왔다. 
성질이 있는 대로 치솟고 눈이 돌아간 상황이라 그 인간을 정말 한 대 칠뻔했다.
목소리가 커지니 다른 사람이 와서 달래 그냥 돌아왔다. 
30분 정도 지난 뒤 다시 가서 책임자가 나왔냐고 물었다. 
아침 7시가 지나자 책임자가 나왔는 데 그나마 말을 들어줘서 어쨌건 이야기를 했다. 
조근조근 듣는 폼이 아무래도 목사나 신부계열의 성직자 같기도 하고. 
잘 알았다고 말을 해서 돌아왔는 데 밤 12시가 다 되는 지금도 화가 가득하다.
다음에도 또 이렇게 눈이 돌아가면 담당자가 목사건 신부건 정말 한데 칠 것 같다. 이럴바에야 이사가는 게 좋은데..
하필 이걸 생각못하고 한달전부터 몇천만원을 들여 집수리중이다. 제길....


착오송금 대환장파티

부동산을 사느라 현금을 모조리 소진했다. 포트 폴리오에서 주식과 채권을 일부 팔아 소진한 현금을 채우기로 했다.
작업을 무사히 끝내고 현금은 일단 다른 증권사 계정으로 집어넣었다. 나는 주식. 채권. 현금은각기 다른 증권사에 보관한다.
어쨌건 현금을 이체하는 과정에서 뭔가 섬칫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계좌번호 하나를 잘못 눌렀다.
계좌 이체를 할 때 분명히 본인 확인하는 순서가 있다. 순서대로 본인 확인하고 비밀번호 누르면 끝나는 데 눈에 뭐가 쓰였는 지 잘못 누른 거다.
한 두푼도 아니고 수천만원대다. 정신이 아찔해졌다.
거기에 송금 실수한 게 증권사다. 
은행은 상담원 연결이 좀 빨리 되지만 증권사는 아니다. 업무시간은 각종 주문을 처리하느라 고객전화를 받는 게 기본 30분. 길면 한 시간이 걸린다.
내가 이체를 한 증권사와 이체를 받은 증권사 두 군데에 전화를 해야 한다.
스터디 카페에서 글을 쓰며 짬짬이 일을 처리했는 데 이제 글이 문제가 아니다.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 것이다.
정말 증권사 두 군데와 연결해 사정을 설명하는 데 오전 전부를 잡아먹었다.
착오송금 신고를 하면 해당 금융기관이 착오송금 당사자에게 사실을 이야기 하고 반환해도 되냐고 의사를 묻는다. 당사자가 오케이하면 그걸로 끝. 
나도 예전에 착오송금을 받은 적이 있어 그 과정을 잘 안다. 
받았을 때 은행 전화를 받고 가져가라고 별 생각없이 그러고 말았다.
하지만 막상 실수를 한 입장이 되니 그게 아니다. 상대방이 며칠간 전화를 안 받는 경우도 있으니. 
요즘은 모르는 전화는 스팸전화로 분류하여 아예 안 받는 일도 있지 않나.
어쨌건 영업시간이 끝난 후에 상대가 간신히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대환장 파티가 끝나지 않았다.
착오송금을 받은 당사자가 대가를 요구한 거다.
이런 썅...
성질이 얼마나 나는 지 욕이 그냥 나왔다.
성질을 참고 어르고 달래 간신히 돌려주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아까 말햇듯 나도 착오송금을 받은 적이 있다. 착오송금을 받았다고 돈이 그 계좌에 묶인 게 아니다. 수신자가 얼마든 지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다. 은행에서 의사를 물을 떄 거절하면 은행도 계좌의 돈을 어찌할 수 없다. 그러면 경찰서에 가고 소송도 해야 하고 일이 한없이 복잡해진다.
남의 돈을 가진다는 도덕적 관점을 제외하고 착오송금한 돈을 안 돌려주는 건 유실물 횡령죄다. 법적 처벌은 처벌대로 받고 돈은 돈대로 돌려줘야 한다.
수신자도 수 천만원이 계좌에 들어왔으니 그 정도쯤은 알아봤을 것이다.
그런데도 보관료 운운하며 안돌려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건 상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 파산 직전의 상황 같은 인생 막장에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정말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돈은 돌려받았다.
그리고 그후론 계좌를 이체할 땐 수신자 이름을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다.
하여간 살다 보니 별 놈의 경험을 다한다. 
그리고 정말 눈에 뭐가 씌이는 날이 있나 보다. 그런 실수를 다하다니. 


잡담 잡담

1. 다음 권 원고 넘기고 연재중, 코로나 때문에 오도가도 못해 작업도 지지부진했는 데 어찌어찌 간신히 끝냈다. 스터디 카페에 죽치고 겨우 했는 데 감염이 걱정되어 끊어 놓은 것 까지만 하고 그만 가야겠다.

 

마스크는 당연히 철저히 쓴다. 그런데 물을 마실 때 기지개를 펼 때 전화를 받을 때 등등 나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을 때가 있다.

 

스터디 카페는 사방이 밀페가 되어서 그럴때 마다 흠칫 놀란다.

 

봄이 오면 앞뒷문 열어놓은 카페에서 글을 쓰는 게 그나마 최선이다. 그때까진 몸 조심하며 써야지.

 

 

2. 땅을 샀다. 내 땅과 지분이 얽힌 복잡한 땅인데 땅 주인이 사라 그래서 두 말 없이 샀다. 돈이 없으면 엄두도 못낼 일인데 마침 이번 상승기에 벌어놓은 돈이 있었다. 이리 말하니 수천 평을 산 것 같지만 작가가 그런 돈이 어디있나. 나와 지분이 얽힌 일곱평이다.

그래도 서울이라 땅 값이 더럽게 비싸다. 비싸게 샀는데도 주변에선 싸게 샀다고 하고,

 

어쨌건 저번 주에 잔금까지 다 치렀고. 이번 주에 법무사가 명의변경을 다 해준다.

 

주식이야 많이 했어도 부동산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중 가장 많이 드는 게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은 적어도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많다는 게 이해가 간다는 거다.

 

토지고 주식이고 자본주의 시장에선 물가상승율만큼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다. 외국의 한 투자 구루는 그래서 현금이야 말로 쓰레기라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부동산. 주식. , . 각종 원자재의 평균 5년 상승률을 보면 모두 상승폭이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뛴다고 난리를 치는 데 그건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인 추세다.

 

그런데 유독 주식에선 돈을 못 번다. 팔기 때문이다. 사실 나부터도 그렇다. 이만큼 주식이 올랐으면 팔아야지. 겁나서 가지고 있겠나.

 

그런데 토지는 그게 불가능하다. 비자발적 장투가 가능하니 부동산이 돈을 버나 보다.

 

아무튼 큰 일 하나 치루었다. 그 놈의 지분 때문에 집수리하는 것도 신경 쓰였는 데 이제 그럴 일은 없으니.

 

 


scp시리즈 잡담

https://www.youtube.com/watch?v=MEOZkf4imaM&t=1250s

 

https://www.youtube.com/watch?v=EOxarwd3eTs

 

러브크래프트 세계관같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단편영화 시리즈다. sf.호러같은 류를 좋아하면 볼만하다. 나는 그쪽이라 이게 딱 내취향이다.

단편이니 자본에 한계가 있을 텐데 그런 것 치곤 퀄리티도 괜찮다.

시리즈가 계속 있는 것 같아 시간이 나면 계속 볼 생각이다. sf,호러 마니아들에게 추천

ps; 자막을 키면 번역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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